세종시 단설유치원 학부모의 식생활 교육에 대한 인식과 급식만족도
Abstract
This study was conducted to investigate parent awareness, satisfaction, demands for foodservice and dietary education in public kindergartens in Sejong. A questionnaire survey of 300 parents was conducted from April 17∼28, 2008. The greatest advantage of kindergarten foodservice was nutritionally balanced meals (71.1%) and parents obtained information regarding the kindergarten food service through school newsletters (78.4%). Most parents recognized eco-friendly, organic or local food materials and food specialists (dietitians, cooks) in kindergarten. Parents were also well aware of the impact of feeding during kindergarten on child growth. The most difficult part of the education regarding children's eating habits pertained to unbalanced diets, and the reason why the kindergarten needed dietary education was that they affected the correct eating habits. The teaching method most favored was experiential education through cooking activities. Many parents responded positively to participating in parental education, with housewives having greater intention than professionals, civil servants, and office workers to participate (p<0.001). The satisfaction with food service was 4.16 points on average based on a five-point scale. Additionally, satisfaction with the diversity of school meal menus was highest. The average satisfaction with education regarding dietary habits was 3.99, among which satisfaction with personal hygiene before/after eating (hand washing, brushing, etc.) was highest. Nutritionally balanced foods were the most requested. Finally, many subjects said that the requirements of the cooking room were cleanliness and hygienic management of the food preparation equipment and environment. Overall, the results of this survey will help improve the food service and dietary education of public kindergartens in Sejong.
Keywords:
satisfaction, foodservice, dietary education, kindergarten, Sejong city서론
최근 급격한 사회화와 도시화로 사회구조, 가족구조에 큰 변화가 생기고, 생활여건이 달라짐에 따라 핵가족과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육아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유아교육의 주체가 점차 가정에서 유치원으로 변화하여 유치원에 의한 유아들의 교육 및 보육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인지발달이나 지적, 인성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Lee JY & Lee YE 2010).
유아기는 신체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신체운동이 활발하므로 양질의 영양공급이 매우 중요시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발육과 운동량에 대응되는 영양 필요량이 증가되는 시기임에 비하여 신체의 소화, 흡수 능력은 아직 미숙하며, 음식의 선택에 있어서 의존적이며 식습관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학부모와 교육기관 교사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Go JO 2002; Lee SS 2003). 유아기에 형성되어 고착되는 식습관 및 식품에 대한 기호는 유아기 이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아기에 가정과 보육기관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먹는 식사예절을 습득하게 되며, 이 시기에 형성된 영양 불균형과 잘못된 식습관은 이후의 성장과정에서 편식, 영양불균형, 과식 등의 발생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급식과 급식활동을 통한 적절한 영양공급으로 유아들의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도모하며, 올바른 식생활지도를 통하여 바람직한 식품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유아, 부모 및 가족의 식생활 개선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또한,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급식 및 식생활지도는 단순 식사제공의 의미를 넘어서 생활규칙, 협동정신과 공동체의식을 기를 수 있는 전인교육 활동으로서 의미가 있다(Kim JS 2003; Lee JY & Lee YE 2010).
우리나라의 유치원은 만 3세부터 취학 전까지의 유아만을 위한 시설로서 설립과 운영주체에 따라 국가에서 유치원만을 운영하는 공립단설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같이 운영하는 공립병설유치원,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Park KO 2009; Lee JW & Eom JW 2016). 단설유치원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원장, 원감, 교사로 구성된 유아교육전문인력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되어 시설이나 인력 면에서 부족한 경우가 많아 연령별 학급구성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나, 단설 유치원은 연령별 학급을 구성하여 유아의 발달과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Good Morning Chugchung 2018).
세종시는 국가 계획적으로 조성되어 그 유입인구의 대부분이 유치원 연령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며, 따라서 유아교육은 대단히 중요하다. 많은 유치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하여 세종시에서는 여러 공립 단설유치원을 운영하고, 계속적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단설유치원은 독립된 유아교육기관으로, 유아의 발달특성과 요구에 적합한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설유치원은 6∼14학급으로 이루어진 중대형 규모로 3∼5세의 연령별 학급구성과 특수유아를 위한 학급도 편성하고 있다. 세종시에는 현재 단설유치원이 31개교(세종시 인구비율 8%), 병설유치원 19개교, 사립유치원이 3개교가 운영되고 있어, 총 354개교의 단설유치원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총 인구 비율 0.5%), 인구 대비 단설유치원의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Ministry of Education 2017; Sejong City Office of Education 2017). 앞으로도 2030년까지 60여개의 단설유치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Good Morning Chugchung 2018).
유치원의 급식지도에 대한 선행 연구는 유치원 교사의 급식지도 실태와 학부모의 인식(Lee SR 2008), 영양사의 급식지도 실태와 학부모의 인식(Park ME 2010), 급식 시설과 운영에 관한 교사와 유아의 인식(Oh SN 2011) 등이 보고되었다. 유치원의 급식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은 자녀의 연령과 학부모의 직업에 따라 차이를 보여, Park ME(2010)는 유치원내 급식과 식습관 지도방법 등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에 있어서 자녀의 나이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유치원 급식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에 대한 연구(Yi HJ 2014)에서는 학부모의 직업이 회사원 경우 급식품질 중 음식의 중요도, 자영업인 경우 위생과 급식효과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며, 학교급식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자영업일 경우 급식 위생상태에 대하여, 공무원은 안전한 식재료의 이용과 조리환경 개선에 대한 인식이 높아 학부모의 직업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보고되었다. 이와 같이 유치원 급식과 식생활교육에 있어서 자녀의 연령과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차이가 예상되며, 특히 세종시라는 지역적 특성상 학부모의 직업군 중 다른 지역에 비하여 공무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따른 학부모의 급식과 식생활교육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 요구사항에 대한 차이를 조사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세종시 일부 지역의 공립 단설유치원의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자녀의 연령과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학부모의 만족도와 요구 등을 조사하여 유치원의 급식 및 식생활지도 개선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세종시는 아직 조성된 지 5년여 밖에 되지 않아 유치원의 급식, 식생활 교육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만족도나 요구사항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결과를 세종시 공립 단설유치원 급식 및 식생활지도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및 기간
세종시에 위치한 공립 단설유치원에 등원 중인 만 3, 4, 5세의 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7년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총 3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중복응답 및 무응답으로 작성된 13부를 제외한 총 287부(분석률 95.67%)를 본 연구의 결과분석에 이용하였다. 설문지는 유치원 선생님의 협조를 구하여 자녀를 통하여 학부모들에게 연구동의서를 배부한 후, 동의한 학부모에 한하여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본 연구는 공주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KNU_IRB_2017-05)을 받아 진행되었다.
2. 연구내용 및 방법
설문 문항은 선행연구(Lee HJ 2014)를 기초로 하여 연구목적에 맞게 재구성하였으며, 설문 내용은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인식, 만족도, 요구사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조사대상 학부모의 일반적 특성은 자녀의 연령, 보육기관의 이용 시작 시기와 학부모의 성별과 연령, 직업 등으로 구성하였다. 유치원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에 관한 설문은 급식의 장점, 친환경 및 로컬푸드의 사용 여부 인식, 급식이 유아기에 미치는 영향, 영양사의 상주에 대한 인지 여부 등으로 구성하였으며,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에 관한 설문은 식생활지도의 필요성, 식생활지도의 방법, 유치원과의 연계된 식생활지도 시 참여 여부 등으로 구성하였다. 유치원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에 대한 조사는 Likert형 5점 척도(매우 만족한다; 5점,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 1점)를 이용하였으며, 문항 간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였다. 급식 만족도에 대한 설문은 급식의 위생, 식단의 다양성, 신뢰할 수 있는 식재료, 1인당의 배식량, 식당시설의 안전성, 급식전담직원의 친절도 등으로 구성하였다. 식생활지도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은 식사예절, 식사태도, 식사 전·후 개인위생관리, 식습관 개선 지도, 요리활동을 통한 식품에 대한 호기심 유발지도 등으로 구성하였다. 각 설문문항별로 Likert형 5점 척도의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다. 유치원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사항은 급식의 개선점, 위생관리를 위한 개선점, 안전한 환경을 위한 개선점, 더 나은 급식환경을 위한 개선점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한 설문지를 이용하였고, 식생활지도에 대한 요구사항 조사를 위하여 급식 중 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식생활지도 분야, 올바른 성장을 위해 중점적으로 지도가 필요한 분야, 더 확대하였으면 하는 식생활지도 방법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3. 통계 분석
설문 조사된 결과는 SPSS(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 v. 18.0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인식과 유아의 나이 및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차이는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급식 및 식생활지도의 만족도와 유아의 나이 및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차이는 일원변량분석(One way ANOVA)을 실시하였다.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요구와 유아의 나이 및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차이는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1.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조사대상 학부모 중 자녀의 나이가 만 3세인 학부모가 46명(16.0%), 만 4세인 학부모가 117명(40.8%), 만 5세인 학부모가 124명(43.2%)이었다. 조사 대상 유치원은 만 3세 학급(정원 15명)이 총 2학급, 만 4세 학급(정원 20명)은 총 4학급, 만 5세 학급(정원 25명)은 총 4학급으로 구성(Korea Ministry of Government Legislation 2017)되어, 조사대상자는 3세를 자녀로 둔 경우가 가장 적었다. 유치원 이용 시작 시기는 자녀가 생후 12개월 이전인 경우가 20명(7.0%), 만 1세 (12∼24개월)가 73명(25.4%), 만 2세(25∼36개월)가 103명(35.9%), 만 3세(37∼48개월)가 61명(21.3%), 만 4세(49∼60개월)가 30명(10.5%)이었다. 학부모의 직업은 가정주부가 145명(50.5%), 공무원이 66명(23.0%), 전문직이 35명(12.2%), 회사원이 29명(10.1%)이었다.
2.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
학부모의 유치원 급식에 대한 인식은 Table 2와 같다. 학부모가 인식하는 유치원 급식의 장점으로는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을 먹을 수 있다’가 204명(71.1%)으로 가장 높았고,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밥을 먹을 수 있다’가 34명(11.8%), ‘적정온도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가 28명(9.8%),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가 14명(4.9%), ‘위생적인 장소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가 7명(2.4%) 순으로 조사되었다. 유치원 급식에 사용하는 친환경, 유기농 및 로컬 식재료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216명(75.3%), ‘모른다’는 응답이 71명(24.7%)으로 조사되어, 친환경, 유기농, 로컬 식재료의 유치원 급식 사용에 대하여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높았고, 유아의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0.001). 유치원내 급식전담직원(영양사, 조리사)의 배치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가 275명(95.8%), ‘모른다’가 12명(4.2%)으로 조사되어 급식전담직원의 배치에 대해 대부분의 학부모는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치원내 급식실의 위치나 급식실 및 조리실 환경에 대해서는 학부모는 ‘알고 있다’가 204명(71.1%), ‘모른다’가 83명(28.9%)으로 조사되어 학부모들이 급식실 위치나 급식실 및 조리실 환경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비율이 높았다.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인식은 Table 3에 나타내었다. 유치원에서 식생활지도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므로’라는 응답이 191명(66.6%)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 영양, 위생, 건강까지의 교육을 할 수 있으므로’가 32명(11.1%), ‘식사예절(밥상머리 교육)에 도움을 주므로’가 11명(3.8%)순으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식생활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치원 교육시간 중 식생활지도 시간 배치에 관해서는 ‘교과 과정 중 식생활지도 시간을 따로 만들어 실시’라는 응답이 126명(43.9%)으로 가장 많았으며, ‘급식시간에 급식실에서 실시’가 88명(30.7%), ‘관련 수업이 있을 때 틈나는 대로 실시’가 72명(25.1%), ‘가정통신문으로 실시’가 1명(0.3%)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유아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식생활지도 방법으로는 ‘요리활동을 통한 체험교육’이 178명(62.0%), ‘다양한 매체를 통한 교육’이 89명(31.0%), ‘전문 영양사의 수업을 통한 교육’이 17명(5.9%), ‘지면 교육’이 3명(1.0%)의 순으로 조사되어, 요리활동을 통한 체험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 인식하는 비율이 많았다. 자녀의 식생활습관 중 가장 지도가 어려운 부분과 식생활지도가 필요한 이유, 유치원 교육시간 중 식생활지도 시간 배치, 식생활지도의 희망 횟수, 효과적인 식생활지도 방법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은 자녀의 연령이나 학부모의 직업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식생활지도에 있어 유치원과 유아, 학부모의 연계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265명(92.3%), ‘그렇지 않다’가 22명(7.7%)으로 나타나 식생활지도에 있어서 유치원과 유아, 학부모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같은 응답은 가정주부, 공무원, 전문직, 회사원 등 학부모의 직업에 관계없이 동일하였다. 하지만, 실제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식생활지도 프로그램 참여의사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231명(80.5%), ‘그렇지 않다’가 56명(19.5%)으로 학부모의 유치원 식생활지도 참여의사가 있는 비율이 많았지만, 학부모의 직업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p<0.001). 학부모의 직업이 가정주부의 경우는 식생활교육에 대한 미참여 의사가 7.6%인 반면, 공무원은 28.8%, 회사원은 34.5%, 전문직은 31.4%, 기타 직종은 41.7%로 조사되어 가정주부 이외의 학부모는 식생활교육에 가정과의 연계필요성에 대해서는 같이 인식하고 있지만, 직장 등 여러 여건상 실제로 학부모의 참여로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3.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만족도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는 Table 4와 같다. 설문 항목 중 ‘급식의 식단은 다양하다’에 대해 만족도는 학부모의 직업에 따라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p<0.05), 공무원(4.48점), 전문직(4.40점)은 만족도가 높았으나, 회사원(4.07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급식 만족도를 보였다. 설문조사 결과, 식단의 다양성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급식량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전체적인 급식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6점이었다.
유치원의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는 Table 5에 나타내었다. ‘식사 전·후 개인위생(손 씻기, 이 닦기 등) 지도’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4.29점)가 가장 높았고, ‘몸에 필요한 식품과 영양과의 관계에 대한 지도’(3.86점), ‘요리활동을 통한 식품에 대한 호기심 유발 지도’(3.66점)에 대한 식생활지도 만족도는 가장 낮았고, 식생활지도의 평균 만족도는 3.99점이었다.
4.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요구
유치원 급식에 바라는 학부모의 요구는 Table 6과 같다. 급식식단에서 가장 개선되었으면 하는 항목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메뉴 제공’이 92명(32.1%), ‘유아의 건강 증진을 위한 메뉴 제공’이 77명(26.8%)이 응답하여 고른 영양소를 함유한 메뉴개선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고, 유아의 나이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p<0.001). 급식실의 안전환경에 대해서는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의 개선을 요구(118명, 41.1%)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유치원 내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들은 Table 7과 같다. 식생활(예절, 태도) 지도에 대한 요구는 ‘급식 전 손 씻기’가 133명(46.3%)으로 가장 많았고, ‘식사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기’가 55명(19.2%), ‘감사인사 하기’가 48명(16.7%), ‘식사 후 자기자리 정돈하기 및 이 닦기’가 37명(12.9%), ‘숟가락, 젓가락 올바르게 사용하기’가 14명(4.9%)의 순으로 학부모들은 급식 전 손 씻기가 가장 필요한 식생활 지도 분야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유아의 나이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p<0.05), 자녀의 나이가 만 3세와 만 4세의 경우 ‘급식 전 손 씻기’와 ‘식사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기’의 순으로 가장 지도가 필요한 부분이라 응답한 반면, 만 5세는 ‘급식 전 손 씻기’와 ‘감사인사하기’의 순으로 응답하여 차이를 보였다. 올바른 성장을 위해 중점적으로 교육했으면 하는 식생활지도 분야는 ‘편식 교정’이라는 응답이 106명(36.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 확대’가 104명(36.2%), ‘안전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지도’가 47명(16.4%), ‘식품과 영양·건강의 관계’가 30명(10.5%)의 순서로 조사되어, 편식 교정과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 확대를 중점적으로 교육했으면 하는 요구가 많았다. 현재 유치원의 식생활지도에 대한 요구사항은 ‘유아들의 참여 기회 증대’가 197명(68.6%)으로 가장 많아 요리실습, 역할놀이, 게임 등 참여를 통한 식생활교육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찰
본 연구의 조사유치원의 일반사항에 대한 조사에서 세종시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학부모의 직업군은 전업주부를 제외하고 공무원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유치원의 급식에 관한 이전의 여러 선행 논문(Lee JY & Lee YE 2010; Ryu MH 2010; Bae JW & Oh MS 2012; Lee KH 등 2013)과 비교하였을 때, 조사대상 학부모의 성별은 여성(어머니)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에 따라 자녀를 등원시키는 부모의 직업이 가정주부인 경우가 거의 절반에 해당하였다. 이와 같은 경향은 지역에 관계없이 수도권, 인천, 부천, 충청북도, 충청남도에서 조사한 선행연구(Lee JY & Lee YE 2010; Ryu MH 2010; Bae JW & Oh MS 2012; Lee KH 등 2013)에서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었다. 세종시의 경우, 지역적 특성상 학부모의 직업이 공공기관이나 정부부처 관련 기관이 많아 공무원의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가정주부의 비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이유는 실제로 아버지의 직업이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우가 많거나, 세종시에 많은 공공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문이 진행된 유치원의 소재 지역 등의 제한으로 실제 등원하는 유치원생 부모의 직업군에 공무원의 수가 적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본 조사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설문문항은 아버지의 직업 등 가족구성원의 직업이나 유치원소재 지역에 대한 고려가 없어, 본 연구결과의 학부모의 직업군에 대한 결과의 해석이 어려웠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학부모의 직업군에 관한 설문문항으로 공무원을 표시한 경우가 많지 않아 학부모가 공무원인 선행연구의 조사결과는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본 학부모의 직업군에 대한 조사결과, 가정주부를 제외하고 공무원인 경우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세종시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학부모들이 인식하는 유치원 급식의 장점은 자녀의 나이나 학부모의 직업에 관계없이 급식을 통하여 영양적으로 균형있는 음식을 제공(71.1%)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유아기에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급식이 아동의 성장발육에 영향을 미친다고 대부분의 학부모(93.0%)가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와 연계된 결과이다. Kim YR & Choi MK(2014)도 조사대상자 중 51.4%가 유치원 급식의 장점으로 균형 있는 식사의 제공을, Kang GN(2015)도 조사대상 학부모 중 87.%가 유아 어린이집의 급식이 자녀의 심신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여 본 조사결과와 유사하였다. 학부모가 유아의 성장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는 유치원 급식식단에 대한 정보와 식생활정보를 얻는 주된 방법은 유치원에서 작성된 가정통신문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91.7%). Yoon WJ(2008)도 유아기 자녀의 급식에 대한 정보습득 방법으로 가정통신문이 68.2%, 자녀와 대화가 14.9%라고 보고하여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유치원에서 제공하는 가정통신문은 유치원 급식과 식생활 정보를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로서 유치원에서 가정통신문의 작성이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학부모들은 유치원 급식에 사용하는 식재료의 위생과 품질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자녀의 나이가 많을수록 그 학부모는 친환경, 유기농 및 로컬 식재료 사용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다. 이는 비교적 오랜기간 유치원에 등원하면서 급식을 이용하고 유치원 급식 관련 가정통신문이나 급식정보공개와 같은 급식행사 참여경험으로 유치원 급식 식재료에 대해 보다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치원내 영양전문인력의 배치에 관해서도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Lee HJ(2014)도 학부모가 급식전담 영양(교)사의 배치에 대해 조사대상자 중 94.1%가 알고 있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자녀의 나이가 많을수록 급식전담직원(영양사, 조리사) 상주에 대해 학부모들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유치원내 영양전문인력의 상주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학부모들의 영양전문가인 영양(교)사에 의해 관리되는 위생적이고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유치원 급식을 바라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치원의 급식실 환경에 대한 인지 정도는 학부모의 직업 중 가정주부와 기타를 제외하고 전문직, 회사원, 공무원을 비교하였을 때 직업이 공무원인 학부모가 유치원의 급식실 환경에 대한 인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회사원이나 전문직보다 출퇴근 시간의 여유로 자녀의 유치원과의 접촉기회가 많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유치원 자녀의 식생활 지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학부모가 인식하고 있는 것은 자녀의 편식교정이었고, 이는 Yoon WJ(2008)와 Kang GN(2015)도 각각 학부모의 42.5%, 54.8%가 편식지도가 가장 어렵다고 응답하여 본 조사결과와 유사하였다. 편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은 부모의 평소 식습관과 가정 내에서의 잘못된 식습관(Hong JH 등 2014)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부모와 가정의 식습관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Shin EK 등 2004), 이를 바탕으로 유아 식습관의 교정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교과과정 중 식생활 지도시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최근 식생활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유아의 식사습관이나 식품에 대한 기호가 변화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특성을 고려할 때 유치원기의 식생활지도는 성인까지의 건강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므로 타 교과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교과 시간을 따로 지정하여 식생활 지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사료된다. 효과적인 유치원 아동의 식생활지도 방법으로 학부모들은 요리활동을 통한 체험활동을 가장 선호(62.0%)하였다. 요리활동 체험참여는 유아의 편식지도(Noh EH & Kim JS 2007)와 함께 식품안전에 대한 개념 및 태도 형성에 도움을 주어(Choi BJ 등 2013), 최근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리체험 학원이 늘고 있고, 전국의 많은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교실로 요리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요리수업을 통하여 유아들이 조리활동의 전 과정에 참여함으로 여러 식품의 특성과 영양지식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편식 습관을 교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효과적인 유치원 아동의 급식 및 식생활지도를 위하여 유치원과 가정의 연계 필요성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학부모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타 연구에서도 유치원생의 급식지도에 있어 가정과의 연계 필요성에 대하여 교사 전체와 학부모의 98.8%가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Lee SR 2008). 식생활 지도에서 가정과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유치원에서의 식생활지도도 부모와 연계하여 진행하여야만 교육적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하여 가정, 학생, 교육기관이 연계된 다양하고 유익한 유치원 아동의 급식지도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유치원에서 진행하는 자녀의 식생활지도 프로그램에 학부모 중 80.5%가 참여의사를 보였고, 가정주부인 학부모를 제외하고 직업이 공무원인 학부모는 71.2%, 전문직은 68.6%, 회사원은 65.5%, 기타는 58.3%의 학부모가 유치원의 식생활지도 프로그램 참여의사를 밝혀 공무원인 학부모의 참여의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상기한 급식실과 조리실의 환경인식의 결과와 같이 공무원은 다른 직종에 비하여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여유가 있어 학부모가 자녀의 유치원 식생활지도 프로그램에 참여가능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치원에서는 식생활지도에 직접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 학부모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여 직장인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치원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급식식단의 다양성(M=4.30)과 영양(M=4.29)이었다. 이는 유치원 자녀를 가진 학부모의 경우 가사경험으로 적어 가정에서 음식을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유치원 급식에서 식단의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선행연구에서도 학부모들은 급식의 메뉴, 맛, 위생, 시설 등에 대한 유치원 급식에 만족하였다고 보고하여(Lee HJ 2014) 본 조사결과와 유사하였다. 유치원내 식생활 지도에 대하여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손 씻기, 이 닦기 등 식사전후의 개인위생 지도(M=4.29)와 식사예절 지도(M=4.13)이었다. 이는 유치원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인 ‘급식전 손씻기 지도’와 ‘감사인사하기 지도’와 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유치원 식생활 지도에 대한 학부모 요구사항과 만족하는 지도내용이 동일하게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Kang GN(2015)도 ‘급식전 손씻기 지도’와 같은 개인 위생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보고하여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 세종시 공립단설유치원은 개교 5년이 넘지 않은 신설교로서 최신의 급식시설이 갖춰져 있고, 식생활지도에 따른 손을 씻을 수 있는 동선과 교실마다 화장실이 갖추어져 식생활지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으로 학부모가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식생활지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학부모의 유치원 급식에 대한 가장 많은 요구사항은 ‘건강과 영양을 위한 메뉴제공’이었다. 이는 학부모의 학교급식의 영양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것이 유치원급식의 만족도와 요구사항의 두 가지로 반영되었다고 생각된다. Yoon WJ(2008)도 급식 내용 중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항목이 균형있는 영양의 다양한 식단이라고 보고하여 본 조사결과와 유사하였다. 본 연구에서 급식실 환경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로는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이 가장 많았지만, 타 연구에서는 ‘식탁·의자의 안전성’을 가장 개선되어야 할 항목으로 지목되어 본 조사결과와는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Lee HJ 2014). 그 이유는 세종시 단설유치원은 아직 개교 후 얼마되지 않아 노후화된 급식기구가 비교적 많지 않고, 유아들의 안전을 고려한 최신식 급식 설비 및 기구로 배치되어 있어,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요구보다는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더 나은 유치원 급식환경을 위해 학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은 친환경, 유기농, 로컬 식재료 등 우수한 식재료 사용이었고, 유아의 나이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0.001). 만 3세와 만 4세 유아를 자녀로 둔 경우 친환경, 유기농, 로컬 등 우수한 식재료 사용을, 만 5세의 유아의 학부모는 조리실 및 급식실의 위생 안전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Yoon WJ(2008)는 학부모 중 55.7%가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식단구성으로 급식의 맛과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하여 본 조사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는 교육기관 급식의 불량 식재료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어 학부모들이 식재료 사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급식의 맛과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재료 납품업체들의 신뢰있는 식재료 배송과 학부모 급식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식재료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유치원의 식생활지도에 대해서는 만 3, 4세의 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는 ‘급식 전 손 씻기’와 ‘식사시간에 돌아다니지 않기’를, 만 5세의 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는 ‘급식 전 손 씻기’와 ‘감사인사하기’를 가장 요구하였다. 이는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식사 전·후 개인위생관리에 대한 인식 및 실천이 미흡하여 이에 대한 식생활지도 요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Park ME(2010)도 학부모들은 ‘식사 전 손 씻기’가 가장 필요한 식생활지도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하여 본 조사결과와 유사하였다. 이에 따라 유치원에서는 급식전담직원, 교사, 학부모의 연계 교육을 통하여 유아의 연령에 적합한 식생활지도에 대한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 유치원에서 중점적으로 교육했으면 하는 식생활지도분야는 자녀가 만 3세의 경우는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 확대 분야’를 가장 많이 요구한 반면, 만 4세와 만 5세는 ‘편식 교정 분야’를 좀 더 중점적으로 교육해 주기를 요구하였다(p<0.001). 만 3세의 자녀의 경우,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식재료는 일단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학부모는 유치원에서 가정에서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식재료를 급식을 통해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의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만 4, 5세의 유아의 경우는 만 3세 때 교정이 되지 않은 식재료의 거부가 편식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편식교정에 대한 식생활지도 요구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유치원에서 식생활지도에 대해서는 요리 체험이나 역할놀이 등에 대한 유아들의 참여기회 확대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다. 학부모들은 유아들을 이러한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일방적인 전달 교육보다는 유아들 스스로가 상호작용을 통해 영양지식을 습득하고 식품과 친해지는 기회를 가져보고, 나아가 편식 교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요약 및 결론
세종특별자치시 일부 지역의 유치원의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급식 및 식생활지도의 인식, 급식 및 식생활지도의 만족도, 급식 및 식생활지도의 요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유아의 나이 및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차이를 비교 분석하였다.
- 1. 학부모가 생각하는 유치원 급식의 장점으로 영양적으로 균형있는 식시의 제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급식에 대한 정보는 주로 가정통신문을 통해 얻고 있었다. 대부분의 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는 친환경, 유기농, 로컬 식재료의 사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나, 자녀의 나이가 많을수록 인지하는 비율이 높았다(p<0.001). 급식전담직원(영양사, 조리사) 배치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알고 있었고, 유아의 나이가 어릴수록 학부모들의 급식전담직원 배치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였다(p<0.001). 학부모들은 유치원 급식의 유아기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었으며, 급식실 및 조리실 위치나 환경에 대해서는 많은 학부모들이 알고 있었으나, 학부모의 직업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자녀의 식생활습관 중 가장 지도가 어려운 부분은 ‘편식’이었으며, 유치원에서 식생활지도가 필요한 이유는 올바른 식습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적절한 식생활지도 시간은 식생활지도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여 지도하였으면 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식생활지도 방법은 요리활동을 통한 체험교육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식생활지도에 있어 유치원과 유아 및 학부모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유치원에서 학부모 대상 식생활지도에 대한 참여의사는 긍정적으로 응답한 학부모들이 많았으나, 학부모의 직업이 가정주부인 경우가 전문직, 공무원, 회사원의 경우보다 참여의사 응답률이 많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 2. 급식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16점으로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하여 전체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급식식단의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학부모의 직업이 공무원, 전문직인 경우 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p<0.05). 식생활지도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99점으로 나타나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전·후 개인위생(손 씻기, 이 닦기 등)의 지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식사태도 지도와 식품과 영양과의 관계에 대한 지도, 요리활동을 통한 식품에 대한 호기심 유발 부분이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 3. 유치원 급식 및 식생활지도에 대한 요구 사항으로는 고른 영양소의 메뉴제공이 가장 많았다. 조리실의 위생부분에서의 요구사항은 급식기구의 철저한 청소관리와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많았다. 급식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식생활(예절, 태도)지도 분야는 만 3∼4세의 경우는 ‘급식 전 손 씻기’, 만 5세는 ‘감사인사 하기’를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차이를 보였다(p<0.05). 식생활지도 분야의 요구로는 편식 교정 분야를 응답한 비율이 많았으나, 만 3세의 경우에는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 확대를 많이 응답하여 차이를 보였다(p<0.001). 식생활 지도 방법의 확대분야에 대한 요구로는 급식프로그램에 유아들의 참여기회 증가(요리실습, 역할놀이, 게임 등)를 요구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상의 설문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유아의 나이가 어릴수록 학부모들이 유치원의 급식의 식재료나 급식전담직원(영양사, 조리사)의 상주 여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유치원의 급식 식재료나 급식 관련 업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학부모들은 급식 전 손 씻기, 유아의 건강 증진을 위한 메뉴의 제공, 음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확대를 희망함으로 자녀들이 첫 교육기관에 입학하여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식생활 분야의 교육 및 급식 제공을 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영양적 균형식단 제공, 급식기구의 철저한 청소와 위생적 환경 관리, 우수한 식재료 사용을 통해 학부모들의 급식 만족도를 더 높여야 하고, 급식 전 개인위생관리, 유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식생활지도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유아들에게는 식품만큼 호기심 넘치고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 자료가 많지 않아, 유치원에서 식품이라는 교육 자료를 잘 활용하여 유아 및 학부모들이 급식에 대한 이해, 영양 지식, 식사예절 및 식생활 방법을 올바르게 함양할 수 있도록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설문문항에 대해서 학부모의 직업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학부모의 직업군에 관계없이 학부모의 유치원 급식과 식생활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과 만족도 및 요구사항은 동일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개인적인 의사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유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유치원의 급식과 식생활 교육에 대한 개선과 질적 수준 유지를 위하여 학부모 만족도 및 요구사항에 대한 주기적 조사를 통한 결과의 반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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