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퍼스 식당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비채식주의 대학생의 태도 및 관련 요인
; Minjung Kim1
; Seoyeon Baek1
; Dayeon Lee1
; Irene Y. Chu1 ; Jihyun Yoon2, 3
; Youngmin Nam4, †
Abstract
While the number of vegetarians is gradually rising in Korea, vegetarian options remain limited in most campus cafeterias, where non-vegetarian students constitute the majority of customers. Therefore,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attitudes of non-vegetarian college students toward the necessity of vegetarian options and the factors related to their attitudes. An online survey was conducted with students attending colleges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in 2023. Of the 300 students who responded, data from 265 were analyzed after excluding responses from vegetarians or those showing inconsistency (88.3% analysis rate). The students were classified into supportive and non-supportive groups based on their attitudes toward vegetarian options in campus cafeterias. Approximately 60% of the students supported offering vegetarian options, primarily to ensure vegetarians’ right to a meal choic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female students were 4.8 times more likely than male students to support the offering of vegetarian options (odds ratio [OR]=4.80; 95% confidence interval [CI]=2.45-9.37). Students attending colleges that already offered vegetarian options were more likely to be supportive (OR=5.07; 95% CI=1.73-14.83), as were those willing to try vegetarian options on campus (OR=3.85; 95% CI=2.01-7.39). Additionally, students who responded ‘unsure’ to the question of whether meal choice rights are guaranteed for students with special dietary needs on campus were less likely to support the offering of vegetarian options than those who responded ‘not guaranteed’ (OR=0.38; 95% CI=0.16-0.89). These findings suggest that increased exposure to vegetarian options could foster broader support for their integration into college cafeterias and contribute to enhancing dietary diversity on campus.
Keywords:
vegetarian, special diet, special dietary needs, menu, university서 론
최근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윤리적 가치의 실현이나 건강 관리를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채식주의자연합에 따르면, 채식은 ‘유제품, 달걀 또는 꿀의 포함 여부와 관계없이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식사’로 정의된다(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 2013). 채식주의는 다양한 단계로 구분되는데, 가장 엄격한 형태인 비건(vegan)은 육류, 유제품, 달걀, 해산물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다. 반면, 락토-오보(lacto-ovo-vegetarian)는 유제품과 달걀, 페스코(pescatarian)는 생선, 폴로(pollotarian)는 가금류까지 섭취하는 등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실천되기도 한다(Clarys P 등 2014). 이처럼 개인의 가치관이나 생활 방식에 따라 채식 단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채식주의자들도 채식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채식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채식연합에서는 2022년 국내 채식 인구를 전체의 3∼4%(150만∼200만 명)로 추정한 바 있다(Korea Vegan Union 2022). 또한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 중 채식 인구 비율은 2022년 5.8%에서 2023년 16.0%로, 1년 사이 10.2%p 증가하였다(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Department of Food Policy 2024).
채식주의를 포함하여 종교적 신념이나 알레르기 등의 이유로 소수의 음식문화(minority food culture)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음식문화 소수자’, ‘식사문화 소수자’, ‘특별식단(special diet) 대상자’와 같은 여러 용어로 지칭된다(Edwards S 2013; Cruchet S 등 2016; Kubitova A 2018; Oktadiana H 등 2020). 관련 용어들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신념이나 가치관에 의해 특정 집단 또는 문화권에 속한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음식문화를 지향하는 사람’을 ‘음식문화 소수자’로 정의하기도 하였다(Kim JA 등 2025). 서울 소재 대학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식당의 다양성 실태를 다룬 기사에서는 신념, 종교뿐만 아니라 식품 알레르기 등과 같은 건강상의 이유까지 포함하여 특정 음식을 제한하는 개인이나 집단을 ‘식이소수자’로 지칭한 바 있다(Na YJ 등 2021).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가치관, 신념, 종교, 알레르기 등 다양한 이유로 특정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개념어로 ‘식이소수자(special dietary needs)’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해외에서는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대학 캠퍼스에서 채식을 비롯한 다양한 선택지를 포함하는 식사가 보편적으로 제공되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식 관련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Shaker D & Matteson E 2013; Kim HJ 등 2017; Garnett EE 등 2019; Ginn J & Sparkman G 2024).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PETA)가 2016년에 미국 내 1,50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체 대학의 62%에서 최소 하루 한 끼 이상의 채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2016). 또한 포르투갈에서는 2017년부터 학교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의 구내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법령을 시행 중에 있다(Cardoso SG 등 2018).
그러나 국내 대학 캠퍼스에서는 제한적인 식사 선택지, 식재료 및 메뉴 정보 제공 미비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식이소수자들이 식사선택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는 공공급식 차원에서 채식급식을 확대하여 식사 선택에 대한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Kim BC 2021; Kim YM & Lee IS 2020), 대학교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가진 학생들이 공존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채식 메뉴 제공이 제한적이다. 특수한 사례로 삼육대학교는 종교 재단의 영향을 받아 2025년 이전까지는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만 제공하였다(Sahmyook University Communication Team 2025). 동국대학교 역시 종립 대학으로 불교도를 위해 채식 전문 식당을 운영하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영이 중단된 이후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Kang CH 2023).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등 채식 메뉴가 제공되는 일부 대학교에서는 채식주의의 다양한 단계가 고려되지 않거나, 간편식 위주의 부실한 구성과 높은 가격대 등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낮은 실정이다(Na YJ 등 2021; Kim MR 2023).
이와 같은 현실은 국내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 제공이 확대되어야 하며, 동시에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채식 메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식 관련 선행 연구들은 주로 채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으며(Chung NY & Choi SN 2006; Lee SU 등 2008; Je HJ & Shin KO 2015; Shin KO & Choi SN 2021), 채식주의 학생으로서 겪는 식생활과 사회생활의 어려움에 주목하였다(Lee YS & Yoon SJ 2024). 한편 대학 캠퍼스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비채식주의 학생들의 공감과 지지가 수반되어야 하므로, 이들의 태도를 파악하는 연구 또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일부 선행 연구에서는 비채식주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채식 메뉴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탐색하였다(Jin SH & Koh EJ 2004; Lee HU 2021). Jin SH & Koh EJ(2004)는 채식 메뉴에 대한 만족도 및 채식 전문 식당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Lee HU(2021)는 채식 메뉴 제공 시 구매 의향과 채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다루었다. 다만 두 연구 모두 단일 대학 학생만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고,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 형성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수도권 소재의 여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비채식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를 조사하고, 이러한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채식주의자가 대표적인 식이소수자라는 점에서, 본 연구는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에 대한 인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방법
1. 조사 대상 및 방법
본 연구의 설문조사는 온라인 리서치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2023년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 수행되었다. 조사 대상자는 사전에 업체에 등록된 패널 중 수도권에 소재한 4년제 대학교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학생으로, 총 300명(남자 150명, 여자 150명)이다. 본 연구는 비채식주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채식주의로 인해 특정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지에 대한 문항에 ‘예’라고 응답한 대상자를 채식주의자로 간주하여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외에도 응답 내용에 일관성이 없는 데이터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비채식주의 학생 265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분석율 88.3%).
2. 조사 내용
본 연구와 유사한 주제인 대학급식과 채식을 주제로 한 조사 및 선행 연구(Jin SH & Koh EJ 2004; Jung HY 2013; Jeon DH & Jo MD 2023)를 참고하여 설문 문항을 개발하였다. 7명의 식품영양학 전공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항을 검토하여 측정오차를 최소화하고 조사의 타당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설문에는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 채식 메뉴 선택에 대한 태도, 캠퍼스에서의 채식 메뉴 및 식이소수자 관련 경험, 캠퍼스에서의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문항을 포함하였다. 일반적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대, 재학 중인 대학교 소재지, 학적 사항을 조사하였다.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와 그 이유를 조사하였다. 채식 메뉴 선택에 대한 태도는 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할 시 이를 시도할 의향과 채식 메뉴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또한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의 존재 여부, 채식 메뉴를 먹어본 경험의 유무 등 채식 메뉴에 대한 경험도 조사하였다.
더 나아가, 식이소수자 지인의 유무와, 식이소수자 지인이 있다면 그들이 학교에서 식사하는 것에 불편을 느끼는 사례를 목격한 적이 있는지 등 식이소수자에 대한 경험을 조사하였다. 또한 식이소수자들의 식사선택권이 캠퍼스에서 잘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와 그 이유를 조사하였다. 식이소수자 관련 문항에서는 ‘식이소수자’라는 용어 대신 ‘채식주의, 종교적 신념, 식품 알레르기 등에 의해 특정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응답자의 이해를 도왔다.
3.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 모든 자료의 통계 분석은 SPSS Statistics 29.0 (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여 수행하였으며, 유의수준은 α=0.05로 설정하였다.
조사 대상자는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에 따라 채식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지지군)과 채식 메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학생(비지지군)으로 구분하였다. 두 집단 간 일반적 특성, 채식 메뉴 선택에 대한 태도, 채식 메뉴 및 식이소수자 관련 경험,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에 대한 인식을 비교하였다. 집단 간 차이 검정에는 카이제곱 검정 또는 피셔의 정확검정을 사용하였다.
또한,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는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로 설정하였으며, 독립변수는 성별, 연령대, 재학 중인 대학교 소재지, 대학 내 채식 메뉴 제공 식당 존재 여부, 채식 메뉴 선택에 대한 태도, 식이소수자 지인의 유무, 대학 내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에 대한 인식으로 설정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
분석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는 Table 1과 같다. 전체 분석 대상자의 성별 분포는 고르게 나타났으며, 20∼24세의 대학생이 2/3(66.0%)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의 약 2/3(65.7%)가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 분석 대상자의 59.6%가 ‘예(이하 지지군)’, 40.4%가 ‘아니오(이하 비지지군)’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대학 캠퍼스의 채식 전문 식당에 대한 서울대학교 재학생의 태도를 조사한 선행 연구에서 비채식주의 학생 중 49.9%가 채식 전문 식당의 필요성을 지지한 결과와 유사하다(Jin SH & Koh EJ 2004).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연구(Jin SH & Koh EJ 2004)가 진행된 시점인 2004년은 국내에서 채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현재보다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지지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는 당시 서울대학교 학생식당에서 매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채식 메뉴를 제공했던 점과 일정 부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Sun SH 2004). 즉, 당시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반복적으로 채식 메뉴를 접하면서, 캠퍼스 내에서의 채식 선택권 확대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형성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지지군과 비지지군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성별 분포에 있어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p<0.001). 지지군에서는 여성이 약 70%(68.4%), 비지지군에서는 남성이 약 70%(71.0%)를 차지하였다. 채식에 대한 태도를 성별 및 연령에 따라 비교한 선행 연구에서도 여성과 젊은 층에서 채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Janda S & Trocchia PJ 2001). 아울러 건강에 관심이 많을수록 채식주의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건강 관리를 위해 음식 선택을 고려하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Park KA 등 2021). 따라서 여성이 남성보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는 경우가 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채식에 대한 선호 및 건강한 식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두 집단 간의 성별 분포 차이는 채식주의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 남성은 전통적인 남성성에 부합하지 않는 존재로 인식되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도 한다(Modlinska K 등 2020). 따라서 본 연구에서 일부 남학생들이 채식주의를 사회적 지위 및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교 소재지 분포에도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p=0.002), 지지군에서의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의 비율이 비지지군보다 높게 나타났다(지지군 74.1% 비지지군 53.3%). 이러한 차이는 국내 채식 메뉴 제공 식당의 분포 현황을 통해 뒷받침될 수 있는데, 2020년 한국채식연합에서 공개한 채식 식당 목록에 따르면, 달걀과 유제품을 포함하는 락토-오보 이상의 채식 메뉴를 판매하는 전국의 식당 320여개 중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소재이며, 그 중에서도 2/3 이상이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Hong IP 2024). 또한 서울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발달하여 이러한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에 접근하기가 용이한 반면, 경기 및 인천에서는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Choi JH 등 2018; Hong IP 2024) 원하는 채식 식당이 있더라도 현실적으로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더불어 경기 및 인천에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축산물 생산지가 분포하고 있어(Jung EJ 2022; Statistics Korea 2024), 채식 수용 과정에서 사회·문화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이러한 지역간 환경 차이는 채식 메뉴에 대한 이용 경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채식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이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의 이유는 Table 2와 같다. 지지군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가 3/4 이상(76.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이는 채식 선택이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 권리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는 공공급식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받을 권리를 ‘양심의 자유’ 또는 ‘채식 선택권’의 차원에서 인정하며, 보호되어야 할 권리로 받아들이고 있다(Choi JH 2023). 채식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교육기관에서도 채식 선택을 보장하려는 제도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11년 전북교육청이 도내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채식의 날’은 2021년에 132개교로 확대되었으며, 같은 해에 인천시, 울산시에서도 채식 급식을 시행하기 시작하였다(Jung DH 등 2020; Kim KY 2020). 이러한 사례들은 채식주의가 단순한 개인의 기호를 넘어, 사회적 권리로서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지지군에서는 ‘학교에 채식주의자가 많이 없을 것 같아서’(37.4%)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4.6%)가 각각 1/3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응답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식 메뉴의 실질적 수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결과이다. 국내 채식 인구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수에 해당하며, 다수의 요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급식 체계 내에서 이들은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Choi JH 2023). 실제로 비지지군에서 제시된 ‘기타’ 응답 중에는 “소수의 채식주의 학생을 위한 메뉴를 추가한다고 다수를 위한 메뉴를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소수의 신념을 위해 다수가 희생해야 할 의무는 없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는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 운영에서 다수의 요구가 우선시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2. 캠퍼스 학생식당에서의 채식 메뉴 선택에 대한 태도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할 경우 시도할 의향 및 채식 메뉴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채식 메뉴를 시도할 의향에 대해서는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1). 지지군의 약 60% (59.5%)는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비지지군의 약 80%(78.5%)는 ‘시도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현재 대학 캠퍼스에서 채식주의 학생은 소수에 해당하므로 이들의 수요만으로는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비채식주의 학생들의 수요가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채식 메뉴가 채식주의 학생만을 위한 제한된 선택지가 아니라, 비채식주의 학생들에게도 보편적인 식사 형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 전환의 한 방향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식물성 식품 위주 식단(plant-based diet)을 들 수 있다. 이는 육류 섭취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일상 식단에서 식물성 식품의 비중을 높이는 식사 방식이다. 비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Lehmann J 등 2025), 조사 응답자의 1/3이 이상이 ‘의사의 권고’, ‘식당 및 사회 내 선택지 확대’, ‘가격 인하’와 같은 조건이 제시될 경우, 식물성 식품 위주 식단으로 전환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즉, 비채식주의자도 실용적 조건이 갖춰지면 식물성 식품 위주 식단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한 학생들 중 약 60%가 채식 메뉴를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점은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가 실질적인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서 채식 메뉴를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117명을 대상으로 채식 메뉴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지지군(76.6%)과 비지지군(91.3%) 모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의 메뉴 가격 인상에 대한 대학생들의 허용도를 평가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메뉴 품질이나 서비스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시 메뉴의 가격 인상을 수용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Lee YJ & Han KS 2009). 따라서 학생들이 채식 메뉴의 환경적 가치나 건강상의 이점을 인지하고 있더라도, 품질이나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추가 비용 부담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있다.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가 제공된다면 시도할 의향에 따른 이유는 Table 4와 같다. 시도할 의향이 있는 이유의 경우, 지지군과 비지지군 모두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어서’가 1/3 이상(지지군 37.2%, 비지지군 39.1%)을 차지하였다. 이는 최근 건강식, 지속가능한 식생활, 윤리적 소비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채식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한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특히 SNS와 미디어 매체를 통한 채식 관련 콘텐츠의 확산은 대학생들의 채식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제로 SNS에서 ‘비거뉴어리(veganuary)’와 같이 채식을 실천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인해 채식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사례가 있다(Drescher LS 등 2023). 국내에서도 ‘나의 비거니즘 일기’,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와 같은 SNS 채식 실천 챌린지가 유행하였다(Kang MH 2021). 또한, 서울특별시는 2023년에 SNS를 활용한 한 달 간의 채식 실천 인증 이벤트를 전개한 바 있다(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2023).
채식 메뉴가 제공된다면 시도할 의향이 있는 이유 중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또한 두 집단 모두에서 1/3 이상(지지군 34.0%, 비지지군 39.1%)을 차지하였다. 채식을 했을 때의 기대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도 ‘건강이 좋아질 것’, ‘소화가 잘 될 것’, ‘살이 빠질 것’ 등 건강과 관련된 요인들이 주요 응답으로 나타났다(Macromill Embrain 2021). 채식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채식을 시작한 계기를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는 ‘건강 혹은 체중 조절’이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되었다(Ju YJ 등 2013). 더불어, 건강 증진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할수록 채소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Oh HS 2008). 즉,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대학생들은 채식 메뉴가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는 기대를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채식 메뉴가 제공되어도 시도할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 지지군과 비지지군 모두 ‘채식 메뉴에 관심이 없어서’가 약 45%를 차지하였다(지지군 45.3%, 비지지군 45.2%). 지지군에서 해당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채식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채식 메뉴에 대한 관심은 낮은, 이중적인 태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지지군이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는 주요 이유로 ‘최소한의 권리 보장’을 가장 많이 선택한 점을 고려하면, 지지군의 응답 경향은 개인의 식습관보다 소수 집단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권리 보장을 더 중시하는 태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식 메뉴가 제공되어도 시도할 의향이 없는 이유 중 ‘음식이 맛있지 않을 것 같아서’(지지군 28.1%, 비지지군 23.8%)와 ‘영양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지지군 9.4%, 비지지군 26.2%) 또한 낮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대학생들이 채식 메뉴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에 대해 조사한 선행 연구에서도 ‘맛’과 ‘영양’이 가장 높은 비율로 선정된 바 있다(Jin SH & Koh EJ 2004). 또한 채식을 했을 때의 기대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 40% 이상의 응답자가 채식만을 섭취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Macromill Embrain 2021). 따라서 채식 메뉴의 수요를 높이기 위해서는 메뉴의 맛과 영양에 대한 고려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3. 캠퍼스에서의 채식 메뉴 및 식이소수자 관련 경험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의 채식 메뉴 및 식이소수자 관련 경험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에서 채식 메뉴 제공 식당의 존재 여부에 있어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1). 지지군은 약 20%(19.6%)가 캠퍼스에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이 존재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지지군은 약 7%(6.5%)만이 그러한 식당이 존재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분석 대상자의 약 45%(44.9%)는 식이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그 중 식이소수자 지인이 대학 캠퍼스에서 식사에 불편을 겪는 사례를 목격한 경험의 유무에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p=0.005), 지지군에서는 57.9%가 해당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사회 학습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특정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유사한 인지적·정서적 반응을 형성하고 학습할 수 있다(Bandura A 1965). 즉, 식이소수자 지인의 불편을 목격하는 경험이 이해와 공감을 형성하여,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는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더 나아가 사회적 영향 이론은 타인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그에 따라 태도를 조정하는 과정을 설명한다(Melloni M 등 2014). 이에 따르면 식이소수자 지인의 불편을 목격한 경험은 해당 상황을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게 하여,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4. 캠퍼스에서의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에 대한 인식
대학 캠퍼스에서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이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에 따른 이유는 Table 6에 제시되어 있다. 식사선택권이 잘 보장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식품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어서’는 지지군과 비지지군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지지군 42.9%, 비지지군 25.0%). 이는 분석 대상자들이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의 학생식당에서 식재료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정확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모든 대학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는 식재료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정보의 정확성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Kang YR & Na MS 2022; Kim SE 2022). 식사선택권이 잘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식품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서’가 상당 비율(지지군 13.6%, 비지지군 22.2%)을 차지한 점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다. 채식주의를 비롯한 식이소수자들이 안심하고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사용된 원재료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는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식사선택권이 잘 보장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지지군과 비지지군 모두 1/3 이상(지지군 36.4%, 비지지군 38.9%)이 ‘그들이 선택 가능한 메뉴들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를 선택하였다. 다음으로 ‘그들을 위한 메뉴가 제공되지 않아서’(지지군 29.5%, 비지지군 22.2%)가 뒤따랐다. 이는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에서 식이소수자가 일상적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대학 캠퍼스 내의 식이소수자는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반복적인 메뉴를 섭취하게 되며, 궁극적으로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Verger EO 등 2021).
5. 캠퍼스 학생식당에서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 관련 요인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의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7에 제시되어 있다. 유의한 관련 요인은 성별, 대학교 소재지,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에서의 채식 메뉴 제공 식당 존재 여부, 채식 메뉴 시도 의향,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서의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 여부에 대한 인식으로 나타났다.

Factors related to the attitudes of non-vegetarian college students toward vegetarian options in campus cafeterias
여성은 남성보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이 4.8배로 나타났다(OR=4.80; 95% CI= 2.45-9.37). 선행 연구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채식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Janda S & Trocchia PJ 2001), 이에 대한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을 고려한 식품 선택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유추할 수 있다(Park KA 등 2021). 또한 채식주의 남성은 전통적인 남성성에 부합하지 않는 존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인식이 남성의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지 않는 태도로 연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Modlinska K 등 2020).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은 경기 및 인천 소재 대학교 재학생보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이 1.9배로 나타났다(OR=1.91; 95% CI=1.01-3.62). 서울은 채식 식당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비거니즘 관련 활동이 주로 확산된 지역으로,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는 태도 형성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Hong IP 2024). 반면 경기 및 인천은 접근성과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인한 제약으로 인해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지지가 낮을 수 있다(Kim BS & Seo WS 2014; Jung EJ 2022; Hong IP 2024). 이러한 지역 간 환경 차이가 지지군에서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이유로 해석된다.
한편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에서 채식 메뉴 제공 식당의 존재 여부에 대해 ‘있다’ 또는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보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이 각각 5.1배(OR=5.07; 95% CI=1.73-14.83), 4.1배로 나타났다(OR=4.12; 95% CI=2.07-8.23). 이는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에 따라, 채식 메뉴에 많이 노출되어 익숙해질수록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Zajonc RB 1968).
채식 메뉴를 시도할 의향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에 비해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이 3.9배로 나타났다(OR=3.85; 95% CI=2.01-7.39). 이는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가 단순히 개인의 기존 식습관에 의한 것이 아닌, 채식에 대한 개방성이나 호기심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메뉴에 대해 호기심을 느낄수록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며, 궁극적으로 메뉴의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있다(Kim HY & Lee SB 2019).
대학 캠퍼스에서의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 여부에 대한 인식과 관련하여, ‘모르겠다’고 응답한 경우는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보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이 0.4배로 나타났다(OR=0.38; 95% CI=0.16-0.89). 따라서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학생식당에서의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는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식이소수자의 권리 보장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채식 메뉴 제공 태도의 형성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대학 캠퍼스에서의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수도권 소재 대학교의 비채식주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의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 및 관련 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자의 59.6%가 ‘채식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응답(지지군)하였으며, 40.4%가 ‘채식 메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비지지군)하였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하는 주된 이유는 ‘채식주의자 학생들의 최소한의 권리 보장을 위해서’(76.6%)로 조사되었다.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의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성별, 대학교 소재지,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에서의 채식 메뉴 제공 식당의 존재 여부, 채식 메뉴 시도 의향, 식이소수자의 식사선택권 보장 여부에 대한 인식이 관련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은 여성이 남성의 4.8배, 서울 소재 대학교 재학생이 경기 및 인천 소재 대학교 재학생의 1.9배였다. 또한, 재학 중인 대학 캠퍼스에 채식 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 없다고 응답한 경우보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이 5.1배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대학 캠퍼스의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가 제공된다면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채식 메뉴 제공을 지지할 확률이 3.9배로 나타났다. 채식 메뉴에 대한 경험 및 시도할 의향이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와 유의한 관련이 있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대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이 채식 메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험은 대학 캠퍼스 구성원의 채식 메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지를 강화함으로써, 채식 메뉴 제공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는 식사 선택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학 캠퍼스의 식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온라인 설문조사의 특성 상, 조사업체의 온라인 패널로부터 조사 대상자를 선정하여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 한계가 있으며, 무성의한 응답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는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다른 지역이나 전국에 확대하여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 데에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단일 대학이 아닌 여러 대학의 비채식주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채식 메뉴 제공에 대한 태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을 포괄할 수 있도록 대상 대학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식이소수자인 채식주의자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향후 연구에서는 채식주의를 비롯한 다양한 식이소수자의 캠퍼스 내 식사선택권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Acknowledgments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a grant provided by the Department of Food and Nutrition, Seoul National University for its Undergraduate Sympos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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