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Issue

Journal of the East Asian Society of Dietary Life - Vol. 34 , No. 1

[ Article ]
Journal of the East Asian Society of Dietary Life - Vol. 32, No. 3, pp. 169-180
Abbreviation: J East Asian Soc Diet Life
ISSN: 1225-6781 (Print) 2288-8802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22
Received 03 Mar 2022 Revised 30 May 2022 Accepted 13 Jun 2022
DOI: https://doi.org/10.17495/easdl.2022.6.32.3.169

중국 유학생의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선택동기에 대한 연구
백송림1 ; 이영미2, ; 송경희2 ; 이유진2
1명지대학교 대학원 식품영양학과 석사과정
2명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Factors Influencing Convenience Food Choices based on the Health Consciousness of Chinese Students in South Korea
SongLin Bai1 ; Youngmi Lee2, ; Kyounghee Song2 ; Yujin Lee2
1Master Student, Dept. of Food and Nutrition, Myongji University, Yongin 17058, Republic of Korea
2Professor, Dept. of Food and Nutrition, Myongji University, Yongin 17058, Republic of Korea
Correspondence to : Youngmi Lee, Tel: +82-31-324-1691, Fax: +82-31-335-7248, E-mail: zeromi@mju.ac.kr


Abstract

This study analyzed the health consciousness of Chinese students in South Korea. We further identified the purchase motives, selection attributes, and consumption patterns of convenience foods based on the levels of health consciousness. An online survey was conducted with 296 Chinese students. Based on the average health consciousness score, the students were classified into the low health-conscious group (Low group) and the high health-conscious group (High group). Compared to the High group, the Low group comprised more men (p=0.002) who were younger (p<0.001) and less proficient in the Korean language (p<0.001). Using factor analysis, three factors were identified for convenience food purchase motive (taste, quality, and convenience), and five factors were identified for convenience food selection attributes (quality, trend, economical, convenience, and information). The Low group scored higher in taste (p=0.031) and lower in quality (p=0.037) when considering convenience food purchase motives. Regarding the selection attributes, the Low group scored lower in quality (p<0.001) and higher in trend (p<0.001) as compared to the High group. The frequency of consumption of convenience food in the Low group was determined to be higher (p<0.001). These results indicate that Chinese students who are less interested in health are more likely to consume a higher amount of convenience food, and they consider taste or trend more important than quality when purchasing convenience food. Therefore, education programs on healthy eating habits are required for Chinese students to help them select healthier convenience food options. The development of food labels to support healthy food choices for foreign students with low Korean language skills should also be considered. This study also indicates the necessity to develop differentiated convenience foods for Chinese students.


Keywords: China, convenience food, health consciousness, purchase motive, selection attribute

서 론

우리나라는 2028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외국인은 계속 증가하여 총인구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3.3%에서 2040년에는 4.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20). 이처럼 외국인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문화·경제적 영역의 활발한 교류에 따른 해외 유학생의 유입이 원인 중 하나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21년에는 152,281명에 달하였다. 그중에서도 중국인 유학생이 전체 유학생의 4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21).

유학생들은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기후, 거주환경과 같은 물리적인 변화뿐 아니라, 음식, 질병 등 생활적 변화, 언어, 인간관계 등 사회적인 변화를 겪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된다(Mallickrodt B & Leong FT 1992). 이러한 적응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 등 식습관에도 변화가 나타난다(Zhang LW 2010). 새로운 환경에서 일어나는 식습관 변화는 개인이 건강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는 정도를 ‘건강관심도(health consciousness)’라고 하는데(Newsom JT 등 2005), 건강관심도는 개인의 건강관리 및 생활습관뿐, 아니라 식습관과 식행동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Gwak YW 2010).

건강관심도는 국적, 성별, 연령, 교육 수준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Lee SH 등 2020).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의 건강관심도를 직접적으로 분석한 선행연구는 없으나, 이들의 건강증진행위 수행 정도는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나라 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Jung SK 등 2011) 중국 유학생의 건강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유학생들은 유학 전에 비해 식습관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가공식품의 섭취와 외식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Gaowei 등 2013; Gao RR & Kim SH 2018), 선행연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건강에 관심이 적은 중국 유학생들이 편의식품을 더 자주 구매하고 있었다(Jang JS 2017).

편의식(convenience food)은 가정식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으로 가정식사 대용식(home meal replacement, HMR)이라고도 한다. 즉, 완전조리 혹은 반조리 형태의 음식을 구매하여 바로 먹거나 간단히 조리하여 먹는 음식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배달음식과 테이크아웃 음식을 제외한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식품매장 등에서 판매하는 형태를 말한다. 편의식에 관련된 국내 연구들을 살펴보면,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편의식 선택속성에 관한 연구(Chong SY 2013), 편의식 구매동기와 선택속성이 고객 만족이나 재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Lee BS 등 2011; Choi SW & Ra YS 2013), 편의식 선택속성이 지각된 효용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Seo KH 등 2011) 등이 있었다. 그러나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선택동기나 구매행태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건강관심도와 관련된 대다수의 선행연구는 건강관심도에 따른 일반적인 식품에 대한 인식 또는 소비자 행동의도나 태도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건강관심도 개념을 활용하여 진행된 국내 연구들을 살펴보면, 건강관심도에 따른 외식 메뉴의 영양 표시 인지도에 관한 연구(Yoo JN & Jeong HS 2011), 건강관심도가 우유 및 유제품 만족과 신뢰도, 구매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Han CM & Park DS 2020), 건강관심도와 친환경농산물 구매행위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Lee SY 등 2011), 건강관심도가 환자 배달식에 대한 인식과 소비자 행동의도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Park SH & Bae GK 2020), 성인의 건강관심도 수준에 따른 식용곤충 인식도 및 식용곤충 활용제품 선택에 관한 연구(Lee MN 등 2020) 등이 있었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유학 후 달라진 식생활 환경이 성인기 이후 식행동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식 관련 연구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건강 관심도를 기반으로 한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건강관심도, 편의식 구매동기 및 선택속성, 편의식 소비행태를 분석하고, 건강관심도와 편의식 선택동기 및 선택속성의 연관성을 파악하여 향후 중국 유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편의식 개발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바람직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1. 조사대상 및 시기

본 연구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2021년 4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중국 온라인 리서치 플랫품 ‘원쥬엔싱’에서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대상자 선정은 편의 표집 및 눈덩이 표집 방법을 활용하여 서울·경기 지역에 소재한 4년제 대학교 4개교의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위챗(WeChat) 그룹채팅방에 온라인 설문지 링크를 올려 참여 의향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총 310부의 설문지 중 302부가 회수되었으며, 응답이 불성실한 설문지 6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296부의 설문지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2. 조사내용

설문지는 건강관심도, 편의식 구매동기, 편의식 선택속성, 편의식 소비형태, 일반사항에 대한 총 63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건강관심도는 선행연구(Lee KM & Lee JH 2018; Lee MN 등 2020; Lee SA & Hwang JH 2020)를 참고하여 ‘건강에 관심이 많다’, ‘건강식품을 구입한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건강 관련 서적 및 TV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된 음식을 매일 먹으려고 한다’, ‘간식 선택 시 건강(영양)을 고려하지 않는다’, ‘먹는 음식을 선택할 때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편이다’, ‘매일 먹는 식단에 지방함량이 낮은 것은 중요하다’의 총 9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은 Likert 7점 척도를 이용하였으며, ‘보통이다’를 4점으로 하여 1점(‘매우 그렇지 않다’)에서 7점(‘매우 그렇다’) 사이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신뢰도를 분석한 결과 Cronbach’s alpha가 0.951로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편의식 구매동기는 편의식을 구매하는 이유를 묻는 문항으로 선행연구(Chong SY 2013; Kim SY 2016)를 참고하여 네 가지 영역의 총 22문항(품질 관련 10문항, 편의 관련 5문항, 가격 관련 3문항, 경험 관련 4문항)으로 구성하였다. 편의식 선택속성은 편의식을 구매할 때 어떤 속성에 영향을 받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선행연구(Lee BS 등 2011; Seo KH 등 2011; Kim SY 등 2018)를 참고하여 다섯 가지 영역의 총 18문항(품질 관련 6문항, 편의 관련 3문항, 브랜드 관련 5문항, 외관 및 포장 관련 2문항, 가격 관련 2문항)으로 구성하였다. 편의식 구매동기와 선택속성 각 문항은 Likert 7점 척도를 이용하였으며, ‘보통이다’를 4점으로 하여 1점(‘매우 그렇지 않다’)에서 7점(‘매우 그렇다’) 사이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편의식 소비행태는 편의식 이용빈도에 관한 2문항, 지출 금액, 구매 장소, 이용 음식군 및 제품군 등에 대해 묻는 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일반사항은 대상자의 성별, 연령, 한국어 능력, 한국 거주기간, 월평균 소득, 경제상태 등에 대한 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설문지는 타당성 확보를 위해 4인의 식품영양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문을 받은 후 문항을 수정·보완하였다. 설문지는 중국어로 번역한 후 본 조사에 앞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 8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이때 발견된 문제점을 수정·보완하여 최종적으로 설문지를 완성하였다. 수정·보완 사항으로는 편의식에 대한 설명 및 예시 제시 필요, 구매 장소 선택요인 문항 변경 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 본 연구는 명지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심의 및 승인을 거친 후 진행되었다(심의번호: MJU-2021-04-002-01).

3. 통계분석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구매동기, 선택속성, 소비행태를 비교분석하기 위하여 선행연구(Lee MN 등 2020)를 참고하여 연구대상자들을 건강관심도 평균값인 4.01점을 기준으로 평균보다 높을 경우 ‘고관심도군’(high health conscious group)으로, 평균보다 낮을 경우 ‘저관심도군’(low health conscious group)으로 구분하였다. 건강관심도에 따른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정 및 교차분석 또는 피셔의 정확검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연구대상자의 편의식 구매동기, 편의식 선택속성의 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편의식 구매동기에 관한 22개 문항 중에 요인적재치가 0.5 미만인 10개 문항을 제외한 12개 문항을 채택하였으며, 편의식 선택속성에 관한 18개 문항 중에 3개 문항을 제외한 15개 문항을 채택하였다. 또한, 요인을 구성하는 측정변수의 내적일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Cronbach’s alpha 신뢰계수를 이용하여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구매동기와 편의식 선택속성을 비교하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하였으며,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소비행태는 t-검정, 교차분석 또는 피셔의 정확검정을 통해 차이를 분석하였다. 모든 자료는 SPSS(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 WIN 27.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통계결과의 유의성은 p<0.05를 기준으로 검증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건강관심도 및 일반 특성

연구대상자의 건강관심도에 따른 일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고관심도군이 108명(36.5%), 저관심도군이 188명(63.5%)이었으며, 건강관심도 평균은 저관심도군이 3.13점, 고관심도군이 5.55점이었다(p<0.001). 주관적 경제상태를 제외한 모든 일반 특성에서 두 군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고관심도의 여성 비율(40.7%)이 저관심도군(23.9%)보다 높았으며, 연령은 고관심도군(20.0세)이 저관심도군(21.3세)에 비해 낮았다(p<0.001). 한국어 능력의 경우, 고관심도군에서는 4급이라고 응답한 대상자(68.5%)가, 저관심도군에서는 3급이라고 응답한 대상자(84.0%)가 가장 많아(p<0.001) 고관심도군의 한국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였다. 고관심도군의 한국 평균 거주기간은 28개월로 저관심도군의 평균 거주기간보다 10개월 정도 많았다(p<0.001). 저관심도군의 월평균 소득(118만 원)은 고관심도군의 월평균 소득(85만 원)보다 많았으나(p<0.001),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경제 상태는 두 군간에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respondents
Characteristics High health consciousness
(n=108)
Low health consciousness
(n=188)
Total
(n=296)
t-value or
χ2-value
Gender
  Male 64(59.3) 143(76.1) 207(69.9) 9.212**
  Female 44(40.7) 45(23.9) 89(30.1)
Age (years) 22.02±1.35 21.26±1.52 21.54±1.51 4.278***
Korean proficiency
  Level 3 10( 9.3) 158(84.0) 168(56.8)
  Level 4 74(68.5) 29(15.4) 103(34.8) 161.367***
  Level 5 24(22.2) 1( 6.0) 25( 8.4)
Residency period in Korea
  6∼18 months 8( 7.4) 126(67.0) 134(45.3) 162.299***
  18∼30 months 60(55.6) 49(26.1) 109(36.8)
  >30 months 40(37.0) 13( 6.9) 53(17.9)
  Average (months) 28.27±6.44 18.19±6.16 21.87±7.92 13.330***
Monthly income
(10,000 won)
85.52±9.72 118.96±18.93 106.76±22.84 —20.054***
Perceived economic status
  Poor 86(79.6) 148(78.7) 234(79.1) 0.034
  Neither poor nor good 22(20.4) 40(21.3) 62(20.9)
Values are presented as n(%) or Mean±S.D.
** p<0.01, *** p<0.001.

서울·경기 지역의 20세 이상 직장인의 건강관심도를 분석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건강관심도 평균이 5점 만점에 3.22점이었으며(Yoo JN & Jeong HS 2011),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세 이상 성인의 건강관심도 평균이 5점 만점에 3.50점이었다(Lee MN 등 2020). 본 연구에서는 건강관심도 평균이 7점 만점에 4.01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07점에 해당한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 유학생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비슷한 연령대의 한국 성인에 비해 낮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연구대상자의 국적에 따라 건강관심도 수준에 차이가 있었으며(Lee SH 등 2020),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건강증진행위 수행 정도가 비슷한 연령층의 다른 국가 대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어(Jung SK 등 2011) 본 연구결과를 뒷받침해 준다.

분석 결과,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이면서 한국에서의 거주 기간이 짧아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나, 월평균 소득이 많은 중국 유학생이 그렇지 않은 중국 유학생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건강관심도를 분석한 Lee SH 등(2020)은 군집분석을 이용해 연구대상자를 ‘건강한 식습관 지향 집단’, ‘영양 균형 지향 집단’, ‘건강 무관심 집단’의 3개 군집으로 분류하였는데, 이중 ‘건강 무관심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높았던 점은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으나, 연령이 높은 특성이 있었던 점은 본 연구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해당 선행연구는 19세 이상 청장년 및 노년층을 모두 포함한 연구였던 반면, 본 연구는 20대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하여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문화적응에 따른 스트레스와 식생활에 관한 Wang J 등의 연구(2019)를 살펴보면,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은 부족한 한국어 능력이었으며, 문화적응 정도가 낮은 군이 높은 군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식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스트레스 증가가 유의적으로 높았고, 스트레스가 많은 군의 식생활이 보다 바람직하지 않았다(Gao RR & Kim JH 2018). 본 연구 결과, 저관심도군에서 남성의 비율이 높고 한국어 실력이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보다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불균형한 식생활로 이어질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따라서 문화적응에 취약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적응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건강관심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을 병행하여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바람직한 식생활을 유지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2. 편의식 구매동기 및 선택속성

편의식 구매동기에 관한 22개 문항에 대해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 가지 요인의 12개 문항이 채택되었으며, 총 분산 설명력은 69.4%이었다(Table 2). 요인 1은 ‘새로운 맛을 경험하기 위해서’, ‘광고에 의한 호기심 때문에’, ‘집에서 만든 음식과 맛이 같아서’, ‘경험을 해본 지인들이 권유해서’의 4개 변수로 구성되어 ‘미각 동기’로 명명하였다. 요인 2는 ‘영양적으로 우수해서’, ‘맛이 좋아서’, ‘가격이 저렴해서’, ‘품질이 일정해서’의 4개 변수로 구성되어 ‘품질 동기’로 명명하였다. 요인 3은 ‘가정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구매 후 섭취가 편해서’, ‘보관 및 저장이 편해서’, ‘식사 준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의 4개의 변수로 구성되어 ‘편의 동기’로 명명하였다. 유사한 문항으로 1인 가구의 HMR 구매동기를 분석한 Kim SY(2016)의 연구에서는 편의, 미각, 품질, 가격 요인이 도출되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가격 요인에 해당하는 문항인 ‘가격이 저렴해서’가 품질 동기로 함께 분류된 것을 제외하면 결과가 동일하였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HMR 구매동기를 분석한 Choi SW & Ra YS(2013)의 연구에서는 조리시간 절약 등을 포함한 이용성 동기와 저렴한 가격 등을 포함한 경제성 동기로 구분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인들이 모두 편의 동기로 함께 분류된 점에 차이가 있었다.

Table 2. 
Results of factor analysis of purchase motives and selection attributes for convenience food
Factor labels and attributes Factor loading Eigen value Variance (%) Cronbach’s alpha
Purchase motives
Taste
  Experience of new tastes 0.858 3.160 24.306 0.863
  Curiosity caused by commercials 0.806
  Similarity to home-made food 0.747
  Recommendation of acquaintances 0.682
Quality
  High nutritious value 0.817 3.047 23.437 0.860
  Good taste 0.789
  Cheapness 0.745
  Constant quality 0.736
Convenience
  Intake of food difficult to cook 0.783 2.819 21.687 0.836
  Easy intake 0.680
  Convenience of storage 0.676
  Time saving for meal preparation 0.620
Total % of variance 69.43
Selection attributes
Quality
  Hygiene 0.890 3.164 18.512 0.858
  Taste 0.862
  Nutrition 0.830
Trend
  Packaging design 0.772 2.606 18.143 0.746
  Corporate image 0.768
  Popularity 0.719
  Advertisement 0.624
Economical
  Discount or promotion 0.734 1.527 11.584 0.500
  Price 0.645
  Capacity for price 0.636
Convenience
  Convenience of storage 0.760 1.235 10.322 0.484
  Convenience of cooking 0.682
Information
  Display status 0.743 1.016 9.632 0.369
  Expiration date 0.712
Total % of variance 68.19

편의식 선택속성에 관한 18개 문항에 대해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다섯 가지 요인의 14개 문항이 채택되었으며, 총 분산 설명력은 68.2%이었다(Table 2). 요인 1은 ‘위생’, ‘맛’, ‘영양’의 3개 변수로 구성되어 ‘품질’로 명명하였다. 요인 2는 ‘포장디자인’, ‘기업 이미지’, ‘유행’, ‘광고’의 4개 변수로 구성되어 ‘트렌드’로 명명하였다. 요인 3은 ‘할인 또는 행사’, ‘가격’, ‘가격대비 용량’의 3개 변수로 구성되어 ‘경제성’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4은 ‘보관 또는 저장의 편리성’, ‘조리 방법의 편리성’의 2개 변수로 구성되어 ‘편리성’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5는 ‘매장 진열상태’, ‘유통기한’의 2개 변수로 구성되어 ‘정보’로 명명하였다. 유사한 문항으로 1인 가구의 HMR 선택속성을 분석한 Kim SY 등(2018)의 연구에서는 트렌드, 품질, 편리성, 경제성의 4가지 요인이 도출되어 본 연구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밖에 편의식 선택속성 문항을 참고한 Lee BS 등(2011)의 연구에서는 가치와 유용성, 상품정보, 선호메뉴와 간편성, 상품의 편의성, 음식의 품질 등 5개 요인이 도출되었으며, Seo KH 등(2011)의 연구에서는 음식의 품질, 편의성, 포장 요인이 도출되었다. 연구자에 따라 도출된 요인을 명명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품질, 경제성, 편리성 등은 편의식 선택속성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도출된 요인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추가적으로 도출된 정보 요인은 일부 연구에서 상품정보, 포장 등의 유사한 요인으로 도출되었다.

특히, 본 연구에서 매장진열상태, 유통기한 등을 포함한 정보 요인이 도출된 것은 상대적으로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유학생의 경우 시각적 정보가 보다 중요한 선택 요소로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어 능력 부족은 중국 유학생들이 호소하는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으로 언어적 제한은 이들의 식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므로(Wang J 등 2019) 식품 선택에 있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품의 비언어적 정보에 대해서도 바람직한 방향 설정이 필요할 것이다.

3.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구매동기 및 선택속성

연구대상자의 건강관심도에 따라 편의식 구매동기 요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요인분석을 통해 도출된 세 가지 구매동기 요인(미각 동기, 품질 동기, 편의 동기)에 대해 t-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전체적으로 편의 동기 점수가 5.66점으로 가장 높았다.

Table 3. 
Comparison of purchase motives and selection attributes according to health consciousness
Factors High health
consciousness
(n=108)
Low health
consciousness
(n=188)
Total
(n=296)
t-value
Purchase motives
  Taste 5.31±0.55 5.50±0.88 5.43±0.78 —2.170*
  Quality 5.21±0.74 5.03±0.65 5.10±0.69 2.097*
  Convenience 5.70±0.55 5.64±0.68 5.66±0.63 0.790
Selection attibutes
  Quality 6.21±0.58 5.56±0.93 5.80±0.88 7.446***
  Trend 5.60±0.54 6.14±0.49 5.94±0.57 —8.533***
  Economical 6.19±0.50 6.25±0.47 6.23±0.48 —1.148
  Convenience 6.11±0.63 6.11±0.49 6.12±0.55 —0.121
  Information 5.93±0.50 5.82±0.56 5.86±0.54 1.652
Values are presented as Mean±S.D.
* p<0.05, *** p<0.001.

고관심도군은 ‘새로운 맛을 경험하기 위해서’, ‘광고에 의한 호기심 때문에’, ‘집에서 만든 음식과 맛이 같아서’, ‘경험을 해본 지인들이 권유해서’ 등의 미각 동기 점수(5.31점)가 저관심도군(5.50점)보다 낮았으며(p=0.031), ‘영양적으로 우수해서’, ‘맛이 좋아서’, ‘가격이 저렴해서’, ‘품질이 일정해서’ 등의 품질 동기는 고관심도군의 점수(5.21점)가 저관심도군의 점수(5.03점)보다 높았다(p=0.037). 이러한 결과는 건강에 관심이 있는 중국 유학생의 경우 영양 등 품질적인 요인을 보다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케팅 측면에서 살펴보면, 고관심도군 집단을 대상으로 제품을 마케팅할 때에는 영양, 맛, 저렴한 가격 등 품질 요소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며, 저관심도군 집단을 대상으로는 광고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익숙한 맛 또는 새로운 맛의 경험 등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연구대상자의 건강관심도에 따라 편의식 선택속성 요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선택속성 요인분석을 통해 도출된 다섯 가지 요인(품질, 트렌드, 경제성, 편리성, 정보)에 대해 t-검정을 실시한 결과를 Table 3에 함께 제시하였다. 전체적으로 경제성, 편리성이 6.0점 이상으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편의식을 구매할 때 맛, 영양 등 품질적인 속성보다 가격이나 편리함 등의 속성에 보다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군별 차이를 살펴보면, 경제성, 편리성, 정보를 제외한 품질(p<0.001), 트렌드(p<0.001)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고관심도군은 ‘위생’, ‘맛’, ‘영양’ 등 품질 요인의 점수(6.21점)가 저관심도군의 점수(5.56점)보다 높았으며, ‘포장 디자인’, ‘기업 이미지’, ‘유행’, ‘광고’ 등의 트렌드 요인 점수는 고관심도군(5.60점)이 저관심도군(6.14점)보다 낮았다. 건강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관심도군의 경우 편의식을 선택할 때 포장디자인, 유형, 광고 등 트렌드 요인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은 편의식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선행연구에서도 건강관심도는 식품 선택 동기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집단은 건강이 가장 중요한 식품 선택 동기 요인이었으나, 건강에 무관심한 집단은 식품 선택시 감각적인 쾌락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다(Lee SH 등 2020).

건강관심도는 영양정보 활용과도 연관성이 있는데, 건강관심도가 높을수록 음식점 영양정보 표시에 대한 태도나 이용의도(Ham SJ 등 2016), 활용정도(Yoo JN & Jeong HS 2011)가 높았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고려해 볼 때, 건강관심도가 낮은 중국 유학생의 경우 미각 동기로 편의식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고 품질적인 속성보다 트렌드 속성에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영양정보 활용 정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유학생들이 건강한 편의식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양교육 및 표시제도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

4.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소비형태
1) 편의식 이용빈도 및 최대 지출 금액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이용빈도 및 최대 지출 금액을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고관심도군의 주당 편의식 평균 이용빈도는 0.76회로 저관심도군의 3.95회보다 유의적으로 적었다(p<0.001). 한국에 오기 전에도 고관심도군의 주당 편의식 평균 이용빈도(0.23회)는 저관심도 평균 이용빈도(0.87회)보다 유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1). 따라서 저관심도군은 한국으로 유학을 오기 전에도 평소에 편의식을 자주 섭취했을 뿐만 아니라, 편의식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환경에서 편의식을 더 많이, 더 자주 섭취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저관심도군의 경우 1주일에 4∼6회 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절반 이상(55.3%)으로 이용빈도가 상당히 높았다.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식생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편의식품 구매 비교 연구(Jang JS 2017)에서도 건강추구 집단의 편의식품 구매 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어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Table 4. 
Consumption frequency and maximum expenditure for convenience food according to health consciousness
Classification High health
consciousness
(n=108)
Low health
consciousness
(n=188)
Total
(n=296)
t-value or
χ2-value
Consumption frequency of convenience food in Korea
  Everyday 1( 0.9) 32(17.0) 33(11.1) 199.993***
  4∼6 times/week 0( 0.0) 72(38.3) 72(24.3)
  1∼3 times/week 19(17.6) 77(41.0) 96(32.4)
  2∼3 times/month 44(40.7) 7( 3.7) 51(17.2)
  1 time/month 36(33.3) 0( 0.0) 36(12.2)
  < 1 time/month 8( 7.4) 0( 0.0) 8( 2.7)
  Average (per week) 0.76±0.88 3.95±2.00 2.35±1.43 —18.936***
Consumption frequency of convenience in China
  ≥ 4∼6 times/week 1( 0.9) 1( 0.5) 2( 0.7) 149.022***
  1∼3 times/week 0( 0.0) 42(22.3) 42(14.2)
  2∼3 times/month 10( 9.3) 105(55.9) 115(38.9)
  1 time/month 46(42.6) 35(18.6) 81(27.4)
  < 1 time/month 51(47.2) 5( 2.7) 55(18.9)
  Average (per week) 0.23±0.68 0.87±2.00 0.54±1.36 —7.669***
Maximum expendiure for convenience food as one meal (won) 8,759±1,214 9,769±1,296 9,264±1,255 —6.698***
Values are presented as n(%) or Mean±S.D.
*** p<0.001.

본 연구에서는 편의식을 주 1∼3회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32.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 4∼6회 이용자가 24.3%였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월 1~3회 이용자(49.8%), 주 1∼3회 이용자(29.4%) 순으로 많았다(Ju SY 2012).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편의추구’ 집단, ‘안전추구’ 집단, ‘건강추구’ 집단으로 분류하여 편의식 섭취빈도를 조사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세 집단 모두 3∼4일에 1회 이용자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주일에 1회가 20%를 넘는 수준이었다(Kang HY & Jo MN 2015). 이와 비교해 보면, 연구기간에 차이가 있기는 하나, 중국 유학생의 경우 건강관심도 정도에 관계없이 편의식 이용빈도가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었다.

식생활은 유학생들이 받는 큰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gev-Tobias H 등 2012). 또한, 중국 유학생들은 유학 전에 비해 결식이 잦아지고 채소와 과일 섭취가 감소하며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섭취 및 외식 빈도는 증가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 변화로 인해 영양 섭취의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Gaowei 등 2013; Gao RR & Kim JH 2018). 따라서 중국 유학생들의 잦은 편의식 섭취는 자칫 식사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문화 적응 과정에서의 식습관 및 식행동 변화는 향후 건강상태 및 질병의 유병률과도 관련이 있으므로(Lim KL & Kim HK 2011) 건강한 편의식 선택을 위한 식품 환경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편의식으로 한 끼를 위해 최대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은 고관심도군(8,759원)이 저관심도군(9,769원)보다 유의적으로 낮았는데(p<0.001), 이는 고관심도의 월평균 소득이 저관심도군보다 적었던 점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건강에 관심이 적은 중국 유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월평균 소득이 많고 편의식 지불의향금액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편의식 섭취가 식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품 선택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 편의식 구매장소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구매장소를 분석한 결과,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p<0.001)(Table 5). 고관심도군(67.6%)과 저관심도군(68.1%) 모두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으나, 그 다음으로 고관심도군은 대형할인마트(31.5%)를, 저관심도군은 인터넷(26.6%)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Kang HY & Jo MN(2015)의 연구에서는 대형할인마트와 편의점이 주된 구입장소였는데, ‘편의추구’ 집단, ‘안전추구’ 집단, ‘건강추구’에서 대형할인마트가 각각 31.7%, 45.4%, 54.7%였고, 편의점이 각각 39.7%, 33.3%, 15.1%였다. 이와 비교해 보면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편의점 이용 빈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해당 선행연구에서 건강 추구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편의점 이용 비율이 낮고 대형할인마트 이용비율이 높았는데, 이러한 점은 본 연구의 고관심도군과 유사한 특징이었다.

Table 5. 
Buying place for convenience food according to health consciousness
Classification High health
consciousness
(n=108)
Low health
consciousness
(n=188)
Total
(n=296)
χ2-value
Major buying place
  SSM (super supermarket) 34(31.5) 9( 4.8) 43(14.5) 75.570***
  Department store 1( 0.9) 0 1( 0.3)
  Convenience store 73(67.6) 128(68.1) 201(67.9)
  Supermarket 0 1 1( 0.3)
  Online 0 50(26.6) 50(16.9)
Reason for choosing buying place
  Nearness 44(40.7) 100(53.2) 144(48.6) 10.343*
  Cheapness 44(40.7) 46(24.5) 90(30.4)
  Variety of products 19(17.6) 42(22.3) 61(20.6)
  Trustworthiness 1( 0.9) 0( 0.0) 1( 0.3)
Values are presented as n(%).
* p<0.05, *** p<0.001.

구매장소를 선택하는 가장 주된 이유에서도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났다(p=0.01). 고관심도군(40.7%)과 저관심도군(53.2%) 모두 ‘집과 가까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아 거리 속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었으며,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의 경우 고관심도군(40.7%)이 저관심도군(24.5%)보다 높았다. 저관심도군의 경우 ‘종류가 많아서’가 22.3%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거리 속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점이 편의점 이용 비율이 높은 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편의식이나 도시락은 식품의 다양성이 낮고, 나트륨, 지방 과잉 등 영양 불균형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Shin GN 등 2017; Choi J 등 2018; Park JS 등 2020). 본 연구에서 건강관심도 정도와 관계없이 편의점 이용이 높았던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3) 이용하는 편의식 음식군 유형 및 형태

연구대상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편의식 음식군 유형 및 제품 유형을 분석한 결과, 모두 고관심도군과 저관심도군 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p<0.001 for all)(Table 6). 고관심도군은 밥류를, 저관심도군은 외국요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고관심도군은 반찬류, 국/탕/찌개류 순으로, 저관심도군은 간식, 밥류 순으로 많이 이용한다고 응답하였다.

Table 6. 
Types of convenience food groups mainly used according to health consiousness
Classification High health
consciousness
(n=108)
Low health
consciousness
(n=188)
Total
(n=296)
χ2-value
n(%)
Convenience food group mainly purchased
  Soup/Stew 19(17.6) 1( 0.5) 20( 6.8) 131.397***
  Porridge 8( 7.4) 1( 0.5) 9( 3.0)
  Rice 39(36.1) 16( 8.5) 55(18.6)
  Kimchi 1( 0.9) 0 1( 0.3)
  Side dishes 21(19.4) 34(18.1) 55(18.6)
  Foreign food 1( 0.9) 76(40.4) 77(26.0)
  Snacks 19(17.6) 60(31.9) 79(26.7)
Convenience food type mainly purchased
  Ready to eat 15(13.9) 106(56.4) 121(40.9) 167.618***
  Ready to heat 18(16.7) 80(42.6) 98(33.1)
  Ready to end-cook 46(42.6) 2( 1.1) 48(16.2)
  Ready to cook 29(26.9) 0( 0.0) 29( 9.8)
Values are presented as n(%).
*** p<0.001.

주로 이용하는 제품 유형은 고관심도군의 경우 ‘간단조리 후 먹는 음식’(ready to end-cook; RTEC)이 가장 많았으며(42.6%), 저관심도군은 ‘바로 먹는 음식’(ready to eat; RTE)’이 가장 많았다(56.4%). 다음으로 고관심도군은 ‘조리 후 먹는 음식’(ready to cook; RTC)’(26.9%), 저관심도군은 ‘가열 후 먹는 음식’(ready to heat; RTH)’이 많았다(42.6%). 고관심도군은 바로 먹는 음식(RTE)의 이용 비율(13.9%)이 가장 낮았고, 저관심도군은 조리 후 먹는 음식(RTC)의 이용 비율(0%)이 가장 낮았다.

조리의 강도 및 복잡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간편한 RTE와 RTH, 상대적으로 조리가 필요한 RTEC와 RTC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보다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고관심도군은 RTE와 RTH의 비율이 30.6%, 저관심도군은 99.0%로 저관심도군이 상대적으로 간편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고관심도군은 RTEC와 RTC의 이용 비율이 69.5%로 저관심도군의 1%보다 월등히 높아 상대적으로 조리 과정이 부분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고 있었다.

대학생의 라이프스타일 유형에 따른 편의식 소비형태 관련 연구에서는 구매 형태가 RTE, RTC, RTEC, RTH 순이었다(Kang HY & Jo MN 2015). 편의식의 유형에 따른 선호도와 만족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RTE, RTEC와 RTH, RTC 순으로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았으며,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Chung LN 등 2007).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는 본 연구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어 소비자에 따라 편의식 구매 행태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 유학생들은 편의식 선택시 편의성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편의성을 갖춘 편의식 선택을 제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식품업계에서는 편의성과 기호성뿐 아니라, 영양상의 균형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여 식품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선행연구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식생활 스트레스 요인이 메뉴의 다양성 부족이었으므로(Wang J 등 2019), 이들의 기호도를 고려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


요약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건강관심도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편의식 선택동기, 선택속성, 소비형태를 분석하여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을 위한 편의식 제품 개발 및 개선 방향과 건강 식생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 2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관심도군(108명, 36.5%)의 건강관심도 평균은 5.55점으로, 저관심도군(188명, 63.5%)의 평균 3.13점보다 유의적으로 높았다(p<0.001). 고관심도군은 여자의 비율(40.7%)이 저관심도군(23.9%)보다 높았으며(p=0.002), 연령은 고관심도군(21.3세)이 저관심도군(22.0세)보다 낮았다(p<0.001). 고관심도군의 한국어 능력이 저관심도군보다 높았으며(p<0.001), 한국 평균 거주기간도 저관심도군보다 길었다(p<0.001). 월평균 소득은 고관심도군이 저관심도군보다 적었다(p<0.001).

둘째, 편의식 구매동기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미각 동기, 품질 동기, 편의 동기의 3개 요인이 도출되었다. 또한, 편의식 선택속성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5개 요인이 도출되었으며, 각 요인을 특성에 따라 품질속성, 트렌드속성, 경제성속성, 편리성속성, 정보속성으로 명명하였다.

셋째,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구매동기 차이를 분석한 결과, 미각동기 점수는 저관심도군(5.50)이 고관심도군(5.31)보다 높았으며(p=0.031), 품질동기 점수는 고관심도군(5.21)이 저관심도군(5.03)보다 높았다(p=0.037).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선택속성 차이를 분석한 결과, 품질속성 점수는 고관심도군(6.21)이 저관심도군(5.56)보다 높았으며(p<0.001), 트렌드속성 점수는 저관심도군(6.14)이 고관심도군(5.60)보다 높았다(p<0.001).

넷째,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소비형태를 분석한 결과, 연구대상자의 주당 편의식 평균 이용빈도는 고관심도군(0.76회)이 저관심도군(3.95회)보다 낮았으며(p<0.001), 한국에 오기 전에도 고관심도군(0.23회)이 저관심도군(0.87회)보다 유의적으로 낮았다(p<0.001). 고관심도군이 편의식을 주로 구매하는 장소는 편의점(67.6%), 대형할인 마트(31.5%) 순이었으며, 저관심도군의 경우, 편의점(68.1%), 인터넷(26.6%) 순이었다(p<0.001). 고관심도군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식 형태는 RTEC(42.6%), RTC(26.9%) 순이었으며, 저관심도군의 경우 RTE(56.1%), RTH(42.6%) 순이었다(p<0.001).

이러한 결과는 건강에 관심이 적은 중국 유학생은 편의식을 자주 섭취할 뿐만 아니라, 편의식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환경에서 편의식을 더 많이, 더 자주 섭취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들은 한국에 거주한 기간이 짧고 한국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식품 선택을 위한 정보의 활용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남자의 경우 건강에 관심이 낮았으므로 이러한 인구학적 특성을 가진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편의식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건강한 식생활 관련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건강에 관심이 높은 유학생들은 편의식을 구매시 품질적인 요인을 중요시하고, 반면에 건강에 관심이 적은 유학생들은 미각적인 부분이나 트렌트 요인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또한 공통적으로 편의식을 구매할 때 편의점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유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편의식 개발이 필요할 것이며, 이때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외국 유학생들을 위해 건강한 식품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식품 표시 등의 개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설문조사에 있어 수월한 대상자 모집을 위해 편의표집 및 눈덩이표집을 활용한 점에 있어 제한점이 있었다. 향후에는 확률표집으로 대상자를 모집하여 보다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건강관심도 평균을 기준으로 고관심도군과 저관심도군을 분류하여 비교하였으나, 중앙값을 기준으로 분류하거나 건강관심도 수준을 상, 중, 하 등으로 보다 세밀하게 분류하여 분석하는 등 보다 심층적인 분류를 통해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의 건강관심도에 따른 편의식 구매동기, 선택속성, 소비형태를 파악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을 위한 편의식 개발 및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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